제목 : 북구의 중심 노르웨이의 한국사랑
매체 : 내일신문
게시일자 : 20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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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현/주노르웨이대사
8월초 런던 올림픽이 종료되던 날이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내에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직감적으로 노르웨이가 여자 핸드볼에서 금메달을 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는 나라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외에 카약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서 금메달 2개를 포함 총 4개의 메달을 따는데 그쳤지만 노르웨이 국민들 자부심은 대단하다. 인구가 5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포츠 대국이라 할만하다.
노르웨이는 스포츠 사랑 뿐 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강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에 이미 바이킹선을 만들어 전 유럽을 휘젓고 다녔고 지금도 세계 으뜸가는 조선, 해운 대국이다. 우리나라가 해상왕 장보고, 거북선 그리고 세계 제일의 조선소와 조선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
조선 해운분야 협력 활발
양국관계는 밀접하다.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당시 의료부대인 이동외과병원(NORMASH)을 파견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으며, 북구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1959년 수교한 국가이다.
경제, 통상 관계 또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 양국 교역액이 65억 달러를 상회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노르웨이의 2대 교역국가가 되었다. 전통적으로 조선, 해운 분야 협력이 강한데다 최근 들어서는 북해, 바렌츠 해역의 원유·가스 생산과 관련한 해양플랜트 분야 협력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
환경 및 개발 분야에서도 실질협력관계를 찾아 볼 수 있다. 노르웨이는 GDP의 1%이상을 해외개발원조(ODA)에 사용하는 나라로 개발도상국의 친환경·지속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열정을 가지고 추진 중인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의 국제 기구화 프로세스에 참여키로 공식 결정한 바 있다.
양국의 미래를 바라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북극지역 협력이다. 노르웨이는 한국의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국가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해양 시스템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는 세계 최고의 조선소와 함께 중공업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을 반기고 있다. 한국이 북극지역 친환경 개발과 관련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기고 있다.
북극항로 상업화 이해관계 일치
인류 자원의 마지막 보고인 북극은 기존의 개발 패러다임이 적용될 수 없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녹색성장 패러다임과도 일치한다. 북극항로 역시 상업화가 될 경우 한국에서 유럽까지 항해거리는 약 40%, 운항일수는 30일에서 20일정도로 단축 가능하다. 유럽과 교역규모가 큰 한국의 경제적 이익이 많을 것이다.
노르웨이도 최근 국제 정치, 경제 지형 변화를 반영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코리아로 잘 알려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노르웨이 공식 방문은 이렇게 훌륭한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킬 것이며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 파트너십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확신한다.